본문 바로가기
반려견 라이프

강아지 목줄 없이 산책 가능한 ‘노리드존’ 공공장소 정리

by aj-news0327 2025. 6. 26.

강아지와 자유롭게 산책하고 뛰노는 ‘노리드존’, 현실 가능할까?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목줄 없이 자유롭게 뛰노는 강아지의 모습을 상상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도시에서는 각종 규제와 안전상의 이유로 대부분의 공공장소에서 반려견에게 목줄 착용이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현행 「동물보호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 목줄을 착용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아지가 충분한 운동량과 사회적 경험을 쌓기 위해서는 목줄 없이 뛰어놀 수 있는 환경, 즉 ‘노리드존(No-leash Zone)’이 꼭 필요합니다.

 

목줄 없이 강아지 산책할 수 있는 노리드존

 

 

노리드존은 단순한 편의가 아닌, 강아지의 정서 발달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필수 공간입니다. 자유롭게 뛰고 냄새를 맡으며 다른 개들과 교류하는 경험은 훈련 효과에도 긍정적입니다. 반려인 입장에서도 목줄에 의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되며, 강아지의 성격이나 행동 특성을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노리드존’이라는 단어는 흔히 쓰이지만, 실제로 공식적으로 지정된 장소는 매우 드물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은 일부 공원 내 애견 운동장, 펜스 설치된 공간 혹은 민간이 운영하는 공간에 한정되어 있죠. 이 글에서는 실제로 목줄 없이 산책이 가능한 노리드존 형태의 공공장소를 정리하고, 각 장소의 특징과 주의사항까지 함께 안내드리겠습니다. 

 

공식 노리드존 및 제도 운영 사례

현재 대한민국 내에서 ‘노리드존’이 법적으로 인정된 공공장소는 거의 없으며, 대부분은 지자체나 민간이 임시적으로 허용한 공간입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반려견 놀이터'가 있습니다. 이 공간들은 일부 공원 내에 설치된 전용 펜스 구역으로, 내부에서는 목줄 없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허용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동구 서울숲 애견 놀이터는 반려견 등록증을 지참하면 누구나 입장 가능하며, 소형견과 중대형견이 구분되어 있어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방지합니다. 이곳은 이용 시간과 입장 조건이 명확히 설정되어 있어, 규칙을 준수하는 반려인들에게는 훌륭한 노리드존 대안이 됩니다. 서울 외 지역에서는 수원시 장다리천 반려동물 놀이터, 부산 강서구 반려견 놀이터, 대전 한밭수목원 반려견 전용 구역 등이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제주도에서는 특정 시간대에 한해 해변에서 목줄 해제를 허용하는 시범 운영이 진행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지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공공의 공간 중 노리드 활동이 가능한 장소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이들 공간도 대부분 ‘완전 개방형’은 아니며, 운영 시간과 조건, 반려견 등록 여부, 예방접종 등 제한이 있으니 이용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민간 주도의 노리드존과 반려인 커뮤니티 중심 공간

공공기관 운영 외에도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조성한 노리드존 형태의 공간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장 흔한 예는 반려견 전용 펫카페(애견카페)반려견 리조트 내 운동장입니다. 이 공간들은 일정 금액을 지불하거나 이용 조건을 충족하면, 안전한 펜스 내에서 목줄 없이 강아지가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운영됩니다.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도그파크 서울(Dog Park Seoul)'은 반려동물 동반 여행자나 도심 속 반려인을 위한 노리드 공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넓은 잔디 운동장, 음수대, 그늘막 등 강아지를 위한 전용 시설이 마련되어 있고, 입장 전 예방접종 확인 및 공격성 테스트가 진행되어 보다 안전한 환경을 조성합니다. 또, 경기도 양주 ‘펫트라움’, 용인 ‘더펫텔’ 등도 반려견 놀이터를 겸한 숙박형 시설로 노리드존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반려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형성된 SNS 기반 ‘노리드 산책 모임’도 꾸준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같은 아파트 단지 내 반려인들끼리 시간과 장소를 정해 임시 노리드 산책 공간을 마련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러한 활동은 공식적인 제도권 보호를 받지 않기 때문에, 항상 위험 요소를 인지하고 최소한의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이처럼 공식 노리드존이 부족한 현실 속에서, 민간 주도 및 커뮤니티 기반의 자발적 공간 확보가 중요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다른 이용자와의 갈등’을 줄이는 기본 예절, 즉 배변 처리, 짖음 통제, 공격성 통제 등의 기본 전제가 충족되어야만 긍정적으로 지속, 운영될 수 있습니다.

 

현실과 이상 사이, 내 강아지가 목줄 없이 뛰어놀 수 있는 노리드존의 미래를 기대하며

강아지에게 목줄은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지만, 동시에 자유로운 움직임을 제한하는 족쇄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반려인들은 강아지가 목줄 없이도 신나게 뛰놀 수 있는 공간을 원하게 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노리드존에 대한 법적·제도적 뒷받침이 아직 부족한 것이 현실이며, 대부분의 공간은 임시적이거나 제한된 조건에서만 허용되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민간이 협력하여 더 많은 반려견 친화 공간이 조성된다면, 반려견의 삶의 질은 물론, 반려인들의 삶도 한층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특히 공공장소에서의 노리드존 확대는 반려문화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과 성숙도를 반영하는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개를 키우는 사회를 넘어, 함께 살아가는 문화를 고민할 시점입니다.

현재로서는 공식 반려견 놀이터펜스가 설치된 민간 공간, 그리고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임시 노리드 활동이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성격과 상황에 맞춰 적절한 공간을 선택하고,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노리드존을 현명하게 활용한다면, 강아지도, 사람도 더 자유롭고 건강한 산책 문화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